1부 과거, 그 무거웠던 시간들
과거는 할머니들에게 덜어낼 수 없던 짐 같이 무거운 시간들이었습다.
할머니들 목소리로 과거 이야기를 함께 들어 봅시다.
인트로
함께 동행하는 할머니들의 힘찬 여정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의 위치는 독특하다. 타 박물관들과 다르게 주택가에 자리 잡았으며, 기존의 집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또한 할머니들의 내면에 감정이입하기 위한 건축 상의 기법과 이를 활용한 독특한 동선이 있다. 즉, 일반적인 층별 관람순서가 아니라 건물 옆 좁은 쇄석길을 따라 어두운 지하에서 전시가 시작된다. 이는 할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세상과의 단절, 역사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장치이다. 지하에서 올라오면 할머니들이 절규하는 고통의 목소리가 사진과 함께 계단을 따라 배열되어 있다. 그러나 이 호소는 밝은 공간으로 나아갈수록 희망의 목소리로 변해간다.
맞이방
: 여정의 시작
할머니의 일생이 담긴 티켓을 구입하여 한 분의 할머니와 인연을 맺는 공간이다. 폭력과 차별의 벽을 뚫고 나비가 자유로이 날갯짓 하는 영상을 경험한다.
쇄석길
: 역사속으로
전쟁의 포화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거친 돌길을 걸으며 피해자들이 겪어야했던 전쟁과 고통의 시기로 들어선다. 양쪽 벽면에 걸려 있는 피해자들의 그림을 따라 어두운 지하로 향한다.
지하전시관
: 그녀의 일생
전쟁터와 위안소를 배경으로 할머니들의 고통스런 삶이 녹아있는 지하 전시관에 들어선다. 그 곳에서는 티켓으로 인연을 맺은 할머니를 영상으로 만난다. 어둡고 좁은 공간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세상과의 단절, 역사의 무게감을 느낀다.
계단전시
: 호소의 벽
피해자들이 절규하는 고통의 목소리가 사진과 함께 계단을 따라 벽 곳곳에서 메아리친다. 밝은 공간으로 나갈수록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자신과 같은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라는 호소와 함께 희망의 목소리로 변해간다. 할머니들의 사진과 한국어, 영어, 일어로 적힌 그녀들의 호소가 어우러져 마음 깊이 자리 잡는 공간이다.